TAKE OFF 테이크오프

승무원이 만드는 여행매거진

© 2017 by Takeoff Travel Magazine

A scent of Destination

May 15, 2017

냄새는 기억의 또 다른 방법이다. 무심코 지나가다 풍겨오는 냄새는 우리를 그 때의 그곳으로 데려가 준다. 그래서 여행을 냄새로 기억하는 사람도 있다. 여행지마다 그 곳만의 향기가 있기 때문이다. 여행지에 맞는 향기라는 정답은 없겠지만, 그 곳에 가장 잘 어울리는 향은 분명 존재한다. 여행지를 기억하는 또다른 방법, 여행지에 어울리는 향수를 국내 항공사 배테랑 승무원 썸머가 제안했다.

 

 

1. Lancome, Tresor in love : Seoul, Korea

대한항공 승무원이었던 친구가 쓰던 향이 기억에 남아 샀지만 내 취향은 아니라 기내에서 스프레이처럼 뿌리고 다녔던 향수. 그 때문인지, 대한항공하면 떠오르는 트레져인러브. 사랑하는 이를 위해 만든 보물 같은 사랑을 뜻하는 이 향수는 이름처럼 새콤한 핑크향.

 

2. Versace, Vanitas : Munich, Germany

허무함과 덧없음을 뜻하는 바니타스, 독일 거리의 예쁜 편집샵이나 화장품 가게를 지나면 날 것 같은 향이 난다. 차가운 듯 세련된 독일의 도시 뮌헨이 생각나게 하는 정말 우아한 향수. 

 

3. Le Labo, Lys41 : Soho, New York, US

나에게 인생향수와 같았던 르 라보. 뉴욕스러운 진한 향이며 내가 원하는 향을 선택하면 이름과 날짜를 새겨주는 커스텀마이징 향수. 비싼 가격만큼 향도 지속력도 최고여서 소호의 멋진 패피들이 좋아할 만한 매력적인 향수다.

 

4. Hugo Boss, Boss : Dallas or Huston, US

미국 중에서도 더 미국스럽다고 느낀 달라스와 휴스턴, 방금 빨래한 옷에서 나는 깔끔한 향이 난다. 여성스럽지도 남성스럽지도 않은 중성적인 향수라 부담감 없이 쓸 수 있다. 달라스와 휴스턴 같은 대중적이고 평범한 깨끗한 흰 꽃 같은 향수

 

5. Channel, chance + chance hair mist : Paris, France 

Paris- Paris- Paris!!! 마지막 코트까지 러블리함을 잃지 않는 샹스 또한 애정하는 향수다. 특히 사람들이 많은 기내에서 음식 냄새와 비행기 특유의 냄새가 잘 베지 않게 해준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풀 셋팅하기 원할 때 향수와 함께 헤어 미스트를 매칭해주면 향을 오래 간직할 수 있어 좋다. 파리에 가지 않아도 파리지엥 같은 하루를 원한다면 샹스를-!

 

6. Victoria Secret, Love me : Rome,  Italy

날 사랑해줘!라고 속삭이는 듯 코튼 볼같은 달달한 향을 뿜는 여자여자한 향수, 강렬한 원색을 과감하고 예쁘게 입는 이탈리아 여자들에게 어울리는 향이다. 색처럼 향도 강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과하지 않게 자연스레 베어있는 듯 그녀들을 따라 하고 싶을 때 퍼프를 가볍게 눌러보자. 스프레이처럼 뿌리는 게 아니라 공기주머니 퍼프가 달려 있어 유러피안 감성이 느껴진다.

 

 7. Narciso Rodriguez, For Her : Marrakesh, Morocco

중동에서 모로코 여인들은 'Black Spell'이라고 불린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들. 은근히 섹시하면서도 중동의 진한 아라빅 향이 베어있는 이 향수는 프랑스와 아랍이 곁들여진 모로코를 떠올리게 한다. 세련된 마라케시 여인들에게 날 것 같은 중독성 강한 향수,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비행하다 보면 큰 향수보다 비행용 핸드백에 간편하게 넣고 쓸 수 있는 롤 향수를 더 자주 사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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