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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페리뇽에게 건배를, 샴페인 이야기

June 6, 2017

샴페인 

 

 

샴페인바 이야기에 앞서 샴페인 이야기를 먼저 해야겠다. 샴페인은 스파클링 와인 그러니까 탄산가스가 있는 와인이다. 병을 흔들어 딸 때, 샴페인이 터지면서 펑- 하고 코르크마개가 튕겨 나가는 순간의 멋진 연출은 축하자리를 빛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모든 스파클링 와인이 샴페인은 아니다. 샴페인은 스파클링 와인 중에서도 프랑스 샹파뉴 Champagne 지역에서 생산된 것만 샴페인이라 부를 수 있다. 샹파뉴 Champagne의 영어식 발음이 샴페인이다. 그러니까 거품이 있다고 모두가 샴페인은 아닌 것이다.

 

샹파뉴 지역의 스파클링 와인이 샴페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는 것은 너무나 유명한 동 페리뇽 Dom Pérignon 때문이다. 동 페리뇽은17세기 샹파뉴 지방 오빌레에 있는 베네딕토 수도원의 수도사로 포도원 관리와 와인 제조를 책임지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와인 병 마개가 터져 나가 와인이 솟구치는 것을 보고 스파클링 와인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한다. 탄산을 효과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코르크 마개를 와인병마개로 쓰기 시작한 것도 동 페리뇽이었다. 그러니 여러 수도사들이 스파클링 와인을 연구했음에도 그가 샴페인의 창시자로 오해를 받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가 샴페인 연구를 했다고 해서 와인과 함께 인생을 즐기며 살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히려  수도사로서 고행을 하다가 시력을 잃을 정도로 열심이었던 그는 성직자의 최고 등급인 '도미누스'(줄여서 동)의 직함을 받아 본명인 피에르 페리뇽에서 '동 페리뇽'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 그의 이름을 딴 동 페리뇽은 샴페인 회사 모에 샹동 Moet&Chandon에서 그를 기리며 붙인 이름이다.  

 

거품이 나고 샹파뉴 지방에서 생산된다고 해서 샴페인이 되는 건 아니다. 샹파뉴 지역의 포도 품종이어야 하고, 샴페인 방식으로 양조를 해야만 비로소 샴페인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것이다. 이쯤 되면 샴페인의 높은 콧대를 이해할 만도 하다. 샴페인은 지역이자 스파클링와인의 고유명사이자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 스파클링와인뿐만 아니라 패션이나 뷰티 회사에서도 함부로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역시나 까칠한 프렌치가 아닌가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전통과 문화를 지키는 고집이 부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누군가 샴페인을 권한다면 안심하시라.

적어도 양질의 스파클링 와인임에는 틀림 없으니.

감사의 뜻으로 한 마디만 하면 된다.

 

À Votre Santé

 

그리고

1715년에 고인이 된 동 페리뇽에게 건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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